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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크레이그리스트'〈인터넷 물품 직거래 사이트> 살인…차 살 것처럼 유인해 범행

실종 사우디출신 CSUN 학생 사체 발견

인터넷 물품 직거래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로 인한 살인사건이 또 발생했다.

한달 넘게 실종돼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던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캘스테이트 노스리지(CSUN) 재학생이 이 사이트에서 만난 거래자에게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LA경찰국(LAPD)은 20일 CSUN 유학생인 압둘라 알카디(23)가 크레이그리스트에서 만난 어거스틴 퍼난데스(28)에게 칼에 찔려 살해됐다고 밝혔다. 알카디는 지난 16일 팜 데저트 지역 10번 프리웨이 쿡 스트리트 지점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LAPD에 따르면 퍼난데스는 알카디가 사이트에 올린 아우디 A6차량에 관심이 있는 척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다.

찰리 벡 LAPD국장은 "퍼난데스는 차를 살 것처럼 피해자를 유인해 차량을 빼앗은 후 살해했다"며 "알카디의 사체에서 칼에 찔린 자국 여러개가 발견됐다. 퍼난데스 외에 공범도 1명이 체포했다"고 말했다.



벡 국장은 "이런 비극은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며 "온라인 물품 매매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팔거나 구매할 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다른 친구와 동행하거나 공공장소에서 만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노스리지가 지역구인 미치 잉글랜더 시의원도 "온라인 광고를 올릴 때, 절대 풀네임이나 전화번호, 집주소와 가족 사진은 밝히지 말라"며 "차를 팔 때도 자동차 번호판은 가리라"고 말했다.

알카디는 지난 달 트위터에 아랍어로 '신은 내가 고통당한 것보다 더 큰 기쁨을 주신다'는 메시지를 올린 직후 실종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LAPD는 이날 알카디의 사망원인이나 구체적인 수사자료는 밝히지 않았다. 알카디의 유해는 오는 23일(목), 가족이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옮겨질 예정이다. 살해 용의자인 퍼난데스의 인정신문은 내달 17일 열린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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