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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저성장' 결합땐 글로벌 경제 또 위기

제네바리포트 경고
"저금리 장기간 유지해야"

기록적인 부채와 저성장이 맞물린 '유해한 조합(poisonous combination)'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연례 보고서 제네바리포트가 29일 경고했다.

스위스 국제통화금융연구센터(ICMB)와 영국 경제정책연구센터(CEPR)가 펴낸 보고서는 이같이 전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기준금리가 장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해야 가계와 기업, 정부가 부채를 상환해 또 다른 붕괴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주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연례회의를 앞두고 나온 이번 경고는 글로벌 회복세가 취약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번 리포트는 글로벌 경제가 부채 감축 방법을 놓고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채의 지속적인 증가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국 등을 중심으로 금융 영역의 부채 부담은 줄었고 가계 부채는 상승세가 멈춰섰지만 선진국에서 공공 부문의 부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시장에서의 민간 부채는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상장과 부채 증가는 유해한 조합이다"며 민간과 공공 부문을 더한 전세계 총 부채 규모는 2001년에 국가 생산 규모 대비 160%에서 2009년에는 200%에 육박했고 지난해에는 215%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일반적 통념과 달리, 전세계는 아직 기대에 부응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오히려 경제 규모 대비 글로벌 부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적시했다.

보고서 작성자 중 한명인 헤지펀드 브레반 하워드의 글로벌 전략팀 팀장 루이지 버티글리오네는 "1960년대 이탈리아를 비롯해서 이후 일본과 아시아 타이거들(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과, 아일랜드, 스페인, 중국까지 경제적으로 기적을 만들어내는 수많은 국가를 봤는데 이들 국가는 모두 막대한 부채를 쌓고 나서 성장이 멈췄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채 증가로 인해서 차입국들은 빠른 금리 상승을 견딜 수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금리가 낮은 상태에서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전세계 당국이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보다 직접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특히 높은 부채 수준과 지속적인 성장세 둔화로 가장 우려되는 곳으로 재정위기를 겪은 유로존 남부 주변국과 중국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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