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염문설' 카바예바…러시아 언론사 회장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염문설이 나돌던 올림픽 체조 스타 알리나 카바예바(31·사진 오른쪽)가 언론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러시아 최대 민간 언론사인 내셔널미디어 그룹의 대변인은 이날 "카바예바가 그룹의 이사회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주주들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바예바는 지난 15일 돌연 연방 하원의원직을 사임했다. 카바예바는 언론사에서 일한 경험도 없고 오너 일가와도 관련이 없어 급작스럽게 회장이 된 배경에 대해서는 푸틴 대통령의 영향이 미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카바예바는 2007년부터 푸틴 대통령의 권력 기반인 통합러시아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이때부터 푸틴 대통령과의 결혼설이 나돌았다. 결혼설은 2008년 정부에 비판적인 기업인인 알렉산드르 레베데프가 소유한 일간지 모스코브스키 코레스폰덴트에 의해 처음 보도됐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이를 부인했고, 신문사는 곧바로 폐간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부인과 결별을 선언했고, 지난 4월 이혼 절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