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유니크한 디자인, 톡톡 튀는 마케팅 먹혔다

기아차 쏘을, 왜 미국서 잘 나가나 봤더니…

장년층 시야 넓어 운전편해
젊은층엔 실용적인 CUV로
미국인에 친숙한 햄스터에
유명 팝스타 음악 접목 어필
상반기 판매량 7만대 돌파
한국선 겨우 2343대 팔려


기아차의 컴팩트 박스카 쏘울이 쾌속 질주하고 있다.

쏘울은 올들어 역대 월간 최다판매량 기록 수립에 힘입어 지난 6월 미국 출시 5년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미국법인(KMA)은 미주 최초로 친환경 전기차 쏘울EV를 출시하며 쏘울 열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렇게 미국서는 잘 나가는 쏘울이 한국서는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전차량으로 관심을 끌며 판매량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올 상반기동안 한국서는 총 2343대 판매에 그쳐 7만4999대를 기록한 미국 판매량의 3.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쏘울이 유독 미국에서 잘 나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다름아닌 유니크한 디자인과 KMA가 미국인들의 성향과 기호에 맞춰 진행하고 있는 톡톡 튀는 마케팅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세계가 인정한 독창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

쏘울은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닌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CUV로 운전자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당초에는 도심의 젊은이들을 타겟으로 홍보 했지만 일반 승용차보다 탁 트인 시야로 운전이 편한데다가 좌석도 높아 타고 내리기가 수월해 베이비부머가 가장 많이 구매한 차량 톱10에 선정되는 등 장년층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박스카 특징인 트렁크 입구가 높고 넓은데다가 60/40 분리식 뒷자석을 접게 되면 수납 공간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수하물 적재가 용이한 점도 인기 요인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 같은 특장점에 힘입어 쏘울은 경쟁차종인 닛산 큐브, 싸이언 xB, xD 등을 압도하며 박스카 시장에서 8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쏘울은 올해 들어 독일의 iF, 레드닷을 비롯해 미산업디자인협회가 주관하는 2014 IDEA디자인상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휩쓸며 자동차 디자인부문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켈리블루북의 백투스쿨 차량 톱10, 어바웃닷컴의 2014년 최고의 신차, ALG 잔존가치상, 워즈오토의 베스트 인테리어상 등을 수상해 독창적인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실용적 기능성과 상품성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철저한 시장조사로 이뤄진 톡톡 튀는 마케팅

뛰어난 디자인과 상품성 이외에도 쏘울의 성공에는 개성 넘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기아차미국법인(KMA)의 치밀한 판매전략이 한 몫을 하고 있다.

KMA는 2009년 쏘울 미주 첫 출시와 함께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햄스터와 유명 팝스타의 음악을 접목시켜 펀(fun)한 광고를 시리즈로 내보내고 있다. 작지만 귀엽고 다부진 쏘울의 이미지가 햄스터와 딱 들어 맞으면서 런칭하는 광고마다 화제를 몰고 다닌다. 특히 세마리의 햄스터가 랩을 하며 2011년형 쏘울의 특징을 표현한 'A New Way to Roll' 광고는 유튜브 등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NAAA 올해의 자동차 광고'에 선정됐다.

이 광고에 힘입어 2011년 미국내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쏘울은 이후에도 2012, 2013년형에 각각 당시 유행하던 LMFAO의 '파티락앤섬'과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시기적절하게 활용해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디자인 및 성능면에서 풀체인지로 다시 태어난 2세대 2014년형 쏘울의 광고에서는 레이디 가가의 히트곡 '어플라우스'을 배경으로 날씬해진 패셔니스타 햄스터로 다시 한번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KMA는 지난해 미 전역의 주요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초청해 실시한 시승회에서도 쏘울 컨셉을 살린 감성 이벤트 및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SNS시대의 오피니언 리더인 파워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시승체험행사를 실시하는 등 트렌드를 리드하며 쏘울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미국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수립된 KMA의 마케팅 전략은 쏘울의 인기 뿐만 아니라 기아차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도 거두고 있으며 바로 쏘울 판매량 증가세로 이어져 8월까지 누적판매대수가 이미 10만대를 넘어서 연판매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