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타운 한인식당서 '칼부림'…중국 갱들, 30대 한인 남성 찔러
함께 식사하던 50대도 다쳐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에 따르면 한인 이모(32)씨는 지난 22일 새벽 3시 50분쯤 LA 한인타운 6가와 켄모어 애비뉴 교차로에 있는 한 한식당에서 50대 서모씨와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식사 중 한 무리가 식당 입구 두 곳으로 동시에 들어와 이모씨를 폭행했다. 이씨는 함께 있던 서씨까지 폭행을 당하자 서씨를 보호하기 위해 감싸 안았다. 이 과정에서 폭행 용의자들은 이씨의 왼쪽 어깨 부위를 두 차례 칼로 찔렀다. 일당은 쓰러진 이씨의 복부와 머리 등을 추가로 폭행 한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박모씨는 "갑자기 10여 명의 남성들이 식당에 몰려 들어가더니 순식간에 식당 안이 아수라장이 됐다. 무슨 일인가 싶어 식당으로 다가가려다 비명 소리가 들려 발길을 돌렸다"라며 "남성들은 누군가를 심하게 공격하고 5분이 채 안 돼 현장을 떠났다"라고 말했다.
이씨와 서씨는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다. 칼에 찔린 이씨는 중태에 빠졌다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 역시 타박상 등 부상을 당했다.
LAPD는 피해자 진술을 통해 용의자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올림픽 경찰서 폭행수사과(MAC) 측은 "용의자들은 중국 갱들인 것으로 파악했다"라며 "이들은 이씨가 그 시간에 이 식당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작정하고 들이닥친 것으로 보인다. 평소 이씨와 원한 관계가 있었던 것 같다. 현재 갱 전담 수사과가 중국 갱들을 상대로 용의자들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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