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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에 웃는 '애플'…우는 '삼성전자'

IT 라이벌의 주가 희비

화면 커진 아이폰6 기대감
애플은 사상 최고가 행진
3분기 영업익 우울한 전망
삼성전자 연중 최저가 경신
애플 신제품 베일 벗는 내달
삼성 주가 반등할 가능성


22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를 나타내는 글씨는 온통 녹색으로 물들었다. 25일 한국 증시 전광판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녹색(또는 파란색)으로 반짝였다.

세계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두 회사의 주가 변동을 보여주는 색은 같았지만 내용은 정반대였다. 미국 증시에선 녹색이 주가 상승을, 붉은색이 주가 하락을 뜻하지만 한국에선 반대이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힘없이 떨어지며 연일 연중(52주)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다. 25일에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9포인트 올랐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1.52% 하락한 122만8000원으로 밀렸다.



이와 달리 애플은 22일 전날보다 0.74% 오른 101.32 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만 최고가를 세 번이나 갈아치웠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666억9000만달러로 삼성전자의 세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요즘 주가 흐름으로만 보면 삼성전자는 잿빛, 애플은 장밋빛이다.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6% 하락한 반면, 애플은 26%나 올랐다. 두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엇갈린 실적 전망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저조한 2분기 실적(매출 2%, 영업이익 15% 감소)에다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비해 경쟁자인 애플은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 등과 경쟁하기 위해 화면이 더 커진 '아이폰6'를 다음달 출시한다. 시장조사업체 ISI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에 아이폰을 새 모델로 바꾸려는 소비자가 2억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스마트폰이다. 애플이 더 커진 화면의 아이폰 출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의 장점이 희석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스마트폰 기능의 차별성이 줄어들면서 중국 등 저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애플 실적에 대한 해외 전문가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에 대해)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덕에 증시에선 애플의 3분기 매출이 1년전(374억 달러)보다 22억 달러 늘어난 39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증시에선 삼성전자 주가의 약세가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마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삼성전자는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반면 애플 아이폰6에 대해선 낙관론으로 과도하게 기울었다는 지적이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애플에 대해선 기대감이 부각되는 반면 당분간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 없는 삼성전자는 부정적인 면만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9월에 애플의 신제품이 출시되고 나면 오히려 삼성전자의 주가가 애플과 같은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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