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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까지 나섰는데… 더 커진 내분에 '난장판'

꼬이는 관리재단 정상화
'이사진 전원사퇴' 말로만…
이만휘 이사측 임시 이사회
윤성훈 이사장 제명안 결의

LA한인회관 관리재단(이사장 윤성훈·이하 관리재단)이 새판은커녕 '난장판'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총영사까지 나서 정상화를 위한 '이사진 자진사퇴'를 요구했지만 내분으로 꼬일대로 꼬이는 상황이다.

관리재단 일부 이사진은 지난 24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윤성훈 이사장의 제명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민휘 이사 주재로 열린 이날 이사회에는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을 비롯해 박혜경, 조갑제, 김승웅 씨 등 총 5명 참석했다.

이들은 "윤 성훈 씨가 이사장이 아님에도 지난 3월 이사회 무단 강행 및 재정지출을 주도해 제명했다"고 밝혔다. 또 관리재단의 사무실 잠금장치까지 교체하며 윤 이사장의 사무실 출입을 금지시켰다.

또한 조갑제·김승웅 이사의 제명은 "없던 일"이라며 여전히 이사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회장과 김현명 LA총영사, 이민휘 이사 등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연직 이사(LA한인회장, LA총영사)들을 제외한 신·구 이사진 전원 자진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다만 안 회장은 "새로 합류한 이사진 가운데 로라 전, 배무한, 서영석씨 등 3명이 공동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이사회에 참석했던 이사 가운데 사퇴서를 제출한 사람은 없어 "이사진 전원사퇴"가 쇼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윤성훈 이사장은 당장 "불법 이사회"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제명된 이사들을 다시 넣어서 성원을 채운다는 게 말이 되나"고 반문한 뒤 "앞으로 신규 이사진과 함께 이사회를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LA총영사관 측에서도 "윤 이사장의 제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알렉스 차 신임 이사도 "사퇴서는 신·구 이사진 가릴 것 없이 전원 제출할 때만 발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꼬이는 관리재단, 배경은

관리재단은 고 임승춘 이사장이 올해 초 불의의 교통사고로 별세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사장직이 공석이 되면서 이사진간 '진흙 싸움'이 시작됐다.

재단은 '윤성훈 이사장 선출' '조갑제 이사의 위임장 진위여부' 등 크게 두 가지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윤 이사장은 지난 3월에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8명 이사진 가운데 5명 성원 속에 4표를 얻어 이사장직에 선출됐다. 그러나 일부 이사들이 김승웅 부이사장이 이사장 대행을 이어가야 한다며 윤 이사장의 선출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반기를 들면서 재단이 한동안 파행 운영됐다.

이후 윤 이사장은 반대파였던 조갑제 이사로부터 위임장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임시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김승웅 부이사장과 조 이사를 연속 제명시켰다.

▶전망

관리재단은 일부 이사들이 자진 사퇴서에 서명하지 않는 한 윤 이사장파와 이민휘 이사파로 두 동강난 모양새로 흐르게 됐다. 결단이 없는 한 내분의 봉합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제는 내부의 해결 능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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