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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드문 길, 스마트폰 꺼내지도 마세요"

럿거스대 인근서 2인조 권총강도 미수
지난해 뉴욕시 피해 사례 8465건 달해

스마트폰 강·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오후 6시쯤 럿거스 뉴저지주립대 뉴왁캠퍼스 인근에서 한인 학생 황모(26)씨가 2인조 강도에게 '아이폰을 내놓으라'는 위협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머클래스를 듣고 학교에서 나와 친구를 만나러 가던 황씨는 "거의 대낮인 데다 행인들도 있어 강도를 만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10대로 보이는 흑인 남성 둘이 맞은편에서 걸어오다 전화를 받고있던 나를 세우더니 다짜고짜 '아이폰을 달라'길래 '싫다'고 했더니 '총으로 쏘겠다'며 자신의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 길 건너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오기 시작해서인지 2인조 강도가 주위를 살피더니 도망쳐 살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뉴욕을 비롯한 전국의 대도시에서는 스마트폰 강·절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뉴욕주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전국에서 160만 명이 스마트폰 강·절도 피해를 당했다. 뉴욕시의 경우 지난해 피해 신고 접수가 8465건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전체 범죄 중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강·절도가 차지하는 비율도 상당하다. 도시별로는 샌프란시스코(50%), 워싱턴DC(38%), 필라델피아(33%), 뉴욕(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럿거스대나 뉴욕대(NYU) 캠퍼스 경찰이 학생들에게 보내는 범죄 알림(Crime Aleret) e메일이나 문자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강도 사건이었다.

2012년 4월에는 20대 한인 셰프 양황범씨가 귀갓길 아이폰을 요구한 노상 강도에게 총격을 받고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갱들이 10대들을 행동 대원으로 영입해 담력테스트 식으로 총을 주며 강도 행각을 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청소년들은 살인을 해도 형량이 높게 책정되지 않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확률이 더 높다"며 "아무리 상대방이 어려보여도 노상 강도에게 저항하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한 일"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럿거스대 경찰서는 ▶가능하면 무리지어 걸어다니고 ▶귀가가 늦어져 위험하다고 생각될 때는 반드시 캠퍼스 경찰에 전화해 에스코트를 부탁하고 ▶노상 강도를 만날 경우 주위에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면 상황을 알릴 것 등을 조언했다.

황주영 기자 sonojun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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