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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솜이불 보내?…중국 수재민들 분노

태풍 구호품 '탁상행정' 논란

중국에서 때 아닌 솜이불 논쟁이 한창이다. 중국 광둥성 홍십자(적십자) 총회가 지난주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태풍 '람마순'으로 수해를 입은 중국 남부지방에 솜이불 2000여 채를 보낸 게 발단이다.

이재민들이 분노를 터뜨렸다. 평균 낮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저녁에도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재해지역에 솜이불을 보낸 것은 이재민들을 우롱하는 짓이라는 얘기였다. 이들은 물과 식량 등 생필품이 태부족인데 겨울에나 어울리는 솜이불을 보낸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인터넷에서는 매일 수천 건의 비판 글이 올라오고 있다. 완인궈완이라는 네티즌은 "삼복 더위 수해 지역에 솜이불을 보낸 것은 목이 마른 사람에게 돼지 삼겹살을 주는 것과 같은 황당한 조치이며 이는 현실을 고려치 않고 관례대로 하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홍십자 측은 "재해지역에 반드시 솜이불을 보내는 관례에 따른 것이며 수해 지역에 텐트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야외에서 숙식하는 수재민도 많아 솜이불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람마순은 18~19일 하이난, 광둥, 광시장족자치구 등 3개 성을 강타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70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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