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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숨을 곳'이 없다…희생자 560명 넘어

이스라엘군, 병원까지 폭격
오바마, 케리 국무장관 급파
이스라엘·하마스 속전 다짐

5시간의 짧은 휴전 끝에 다시 공격을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20일 전쟁 개시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팔레스타인에서 1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56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도 4000여명에 이른다.

21일 CBS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1일 오전에도 공습을 계속하고 탱크를 동원, 가자 중심부 데이르 엘발라 지역에 있는 알아크사 병원까지 포격해 최소 5명이 숨지고 병원 직원 30명을 포함해 7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 희생자도 늘어 21일 모두 2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지속했지만 이렇다 할 해법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사태 발생 후 두 번째 통화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휴전을 촉구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ABC 방송에 출연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생명을 개의치 않는 건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마스"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속가능한 평화가 목표"라면서도 "한 발 물러서는 게 평화 아니냐"는 ABC측 질문에 "(휴전은) 하마스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라 답하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에는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이-팔 양측의 무력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과 터널 (매복)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권리가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은 이미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테러 기반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2012년 11월의 합의를 기반으로 한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21일 이집트에 도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중재할 계획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 긴급 회의를 열고 역시 "심각한 우려"를 표했으나 요르단 주도로 안건에 오른 휴전 촉구 결의안은 채택되지 못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도착해 아랍연맹 사무총장, 이집트 외무장관 등과 만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며 22일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또한 무조건적인 휴전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원조 470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무부는 21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원조액의 3분의1인 1500만달러는 가자의 유엔난민수용소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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