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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퀄리티 스타트' 불구 승리와는 무관

6이닝 2실점 호투…다저스, 필리스에 3-2 패

모국의 세월호 참사에 10만달러를 기부하고 주말에 자선 사인회까지 가진뒤 등판한 류현진(27.사진)이 6이닝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제몫을 해냈지만 팀은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 앞서 구장 전광판에 한국의 세월호 비극에 대한 상황이 소개되고 팬들의 묵념 행사가 치러졌다. 또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하는동안 등 부상에서 회복중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옆에서 이를 지켜보며 격려하기도 했다.

LA 다저스는 22일 다저 스타디움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2점을 먼저 내주었으나 2-2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연장 10회초 구원에 나선 JP하웰이 야수진의 어이없는 양보 히트에 이어 적시타를 허용, 3-2로 무릎을 꿇었다.

올시즌 안방에서 첫승을 노리고 등판한 류현진은 1회초 9개의 공으로 전부 땅볼 아웃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투수 AJ 버넷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상대 선발 말론 버드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전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이어 1사 2,3루에서 라이언 하워드에게 희생 플라이로 2점째를 줬다. 그러나 추가 점수를 주지 않으며 6이닝동안 106개의 공을 던져 68개의 스트라이크를 잡고 9안타에 2볼넷 3삼진으로 마감했다. 무실점 행진 역시 18이닝에서 멈추었다.



올들어 원정 4경기 26이닝 동안 실점을 하지 않은 류현진이지만 홈에서는 어려움을 겪으며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홈개막전에서 2이닝 8실점(6자책점)으로 첫 패전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선취점을 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설상가상으로 전날 경기에서 7-0으로 한점도 뽑지 못한 물방망이 타선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4만4826명이 운집한 이날 경기에서 방어율 2.12(97이닝 25자책)로 내셔널리그 홈 평균자책점 8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12승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를 유지했으며 필리스는 10승10패로 5할대를 회복했다.

다저스타디움=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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