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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가뭄 때문에…농산물 가격 뛰고 작물 바뀐다

연방·주정부, 농가에 물적게 드는 농작물 재배 권장
수확량 크게 줄어 쌀·과일·야채류값 줄줄이 오름세

가뭄이 농산물 가격 인상은 물론 가주의 농작물 경작 패턴까지 바꾸고 있다.

2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가주 지역의 가뭄 상황이 심각해지자 연방 및 가주 정부가 농부들에게 가뭄에 대비해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작물을 재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물을 많이 먹는 아몬드 나무나 베리 같은 작물의 경작지는 줄이고 물이 적게 드는 토마토, 시금치, 아스파라거스 등 다른 작물로 대체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문은 2012년의 경우 2003년과 비교해 농작물을 재배할 때 마른 농지에 물을 더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작물 별로 보면 딸기가 물이 30% 더 필요했다. 아몬드는 44%, 산딸기는 70%, 피스타치오는 102%나 물이 더 필요했다.

현재 가주의 농장지대는 전국 농장의 7%에 해당하는 80만 에이커다. 가뭄 상황이 심각해지자 연방과 주 정부가 저수지 규모를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앞으로 연방정부는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6억8700만 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현재 가주 지역의 계속된 가뭄은 식료품값의 상승도 불러오고 있다.

가주 지역 가뭄 여파로 지난 3월 미국 식료품값은 한달 만에 무려 0.4%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전달에 이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육류, 생선, 유제품, 과일 등 주요 식품 가격도 모두 올랐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식품 가격 상승률은 연평균 2.8%를 기록했다.

특히 날씨에 민감한 과일, 채소는 평균 3.5% 상승할 것으로 연방농무부는 내다봤다. 과일 가격은 지난해 보다 2% 오른 상태다. 쌀 수확량도 가뭄으로 인해 전년대비 20%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쌀이 출하될 시기에 쌀값이 지금보다 더 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애리조나 대학 티몬시 리차드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보카도는 개당 1.60달러(17~25센트 상승), 베리류는 작은 컨테이너에 3.46달러(21~43센트 상승), 브로콜리 파운드 당 2.18달러(20~40센트 상승), 포도는 파운드 당 2.93달러(26~50센트 상승), 양배추는 개당 2.44달러(31~62센트 상승)를 기록했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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