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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력 급회전…통제 불능 빠졌다"

25세 항해사, 합수본부 진술
"차 100㎞로 달리다 꺾은 꼴"
경력 1년 운항 미숙 드러나

전국민을 절망에 빠트린 세월호 침몰의 1차 원인은 경력 1년인 항해사의 운항 미숙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세월호 침몰 사건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배를 몰았던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는 합수본부 조사에서 "전남 진도 부근 바다에 이르러 속도를 줄인 뒤 배를 오른쪽으로 틀어야 했는데 거의 전속력으로 달리며 방향을 바꿨다"고 진술했다. 구체적으로 "최고속도 21노트(시속 39㎞)에 가까운 19노트(시속 35㎞)에서 방향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그러자 조타장치(자동차의 운전대에 해당)가 휙 돌아가더니 배가 균형을 잃고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침몰 직전인 16일 오전 8시48분에 일어난 일이다. 요약하자면 정상적으로 방향을 바꿀 곳에서 조타장치를 돌렸는데, 과속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상선을 10여 년 운항한 김성진(57) 전 선장은 "6800t 여객선이 19노트에서 방향을 꺾은 것은 승용차가 시속 100㎞로 달리다 급히 우회전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씨는 당시 조타수 조모(55)씨와 함께 배를 몰았다. 합수본부는 대형 여객선 운항 경력이 1년인 박씨가 운항 미숙으로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방향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났을 때 이준석(69) 선장은 조타실에 없었다. 이 선장은 합수본부에서 "위험한 곳이어서 내가 (항로를) 봤어야 했다. 잘못했다"고 말했다.



장대석·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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