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자바 '토요 노점' 더 이상 안돼!

"공공안전에 심각한 위험"
이르면 이번 주부터 단속

지난 수년간 토요일이면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골목을 메웠던 업소밖 진열판매가 사라질 전망이다.

LA 시와 LA 경찰국(LAPD) 등은 동서로는 샌페드로와 타운 애비뉴, 남북으로는 14가와 10가 인근 대로변과 골목길을 빼곡히 메웠던 토요일 진열판매에 대해 빠르면 이번 주부터 단속에 나선다.

LAPD를 도와 자바시장 치안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LA 패션디스트릭 요원들은 이미 지난 12일, 이 지역에서 옷, 잡화 등의 길거리 판매를 하는 이들에게 '불법 진열판매는 범죄'라고 통고했다.

이들은 또, 이 지역을 돌면서 흰색 전단지도 전달하고 있다. 이 전단지에는 LA 시 코드에 따라 "허가를 받은 푸드 트럭을 제외하곤 인도, 도로 등 공공장소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체포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LA 패션디스트릭의 켄트 스미스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매주 토요일 오전 대로변과 골목길의 진열판매 때문에 공공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LA 시의 요청에 따라 전단지를 돌리고 불법 진열판매 금지에 대해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시의 단속이 시작될 것이고 빠르면 이번 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역은 3~4년 전부터 11가와 샌페드로 인근 골목길을 중심으로 토요일 길거리 판매가 시작됐고 현재는 다른 인근 지역까지 확대됐다. 이 가운데 한인도 적지 않았다. 스왑밋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한인들과 자바시장 의류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한인까지 다양했다. 의류 도매업체 관계자들은 자신의 업소 앞 길거리에, 스왑밋을 돌며 의류를 판매하는 한인들은 가게 앞을 피해 자리를 잡는 식이었다.

특히, 토요일 노점에서는 비교적 싸게 옷을 살 수 있어 고객들도 꾸준했다. 이렇다 보니 소위 명당을 선점하기 위해 일찌감치 새벽 4~5시에 나오는 한인들도 있었다. 홀세일마트 관계자는 "토요일만 되면 그야말로 진열판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며 "새벽 6시부터 점심 때까지 장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LA 시의 단속 움직임에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그간 길거리 판매로 짭짤한 재미를 봤던 한인들은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 한인 노점상은 "불경기 속에 토요일 노점 판매로 그래도 쏠쏠한 돈벌이가 됐었는데 아쉽다"고 말했으며 한 한인 고객 역시 "저렴한 가격에 옷을 살 수 있어 자주 이용했었는데 이젠 그럴 수 없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반면, 다른 지역 업주들은 노점 단속은 당연하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인근 산티앨리의 한 관계자는 "산티앨리 지역은 주말 장사도 중요한데 불법 노점상 때문에 장사에 적지않은 타격이 있었다"며 "또, 공공 도로 여기저기에 노점상이 있다보니 소방차 통행도 힘들고 안전사고 대비도 허술했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