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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역사, 바로 알아야”

이스턴 일리노이대 사학과 이진희 교수

지난 30일 관동대지진 학살 사건 관련 독립 영화 상영·토론회를 기획한 이스턴 일리노이대 사학과 이진희(사진) 교수는 “역사를 말하려는 사람이 있을 땐 객관적으로 들으려는 사람 또한 필요하다”며 “한·일 역사를 감정 대립으로만 보기에는 역사는 너무 신성하다”고 말했다.

1995년부터 일본제국주의에 관해 연구를 시작한 이 교수는 “아직 풀리지 않은 역사의 문제들이 너무나 많아 연구자로서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처음 연구를 시작할 당시에는 증언자들이 살아계셔사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돌아가셔서 어려운 부분이 많고 확실히 이렇다할 결론을 낼 수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제는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 그래서 오충공 감독 또한 두 편의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허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상영된 오충공 감독의 독립영화 ‘보이지 않는 상처(Hidden Scars)’, ‘한국인 처리(The Disposed-Of Koreans)’는 1923년 동경을 중심으로 발생한 관동대지진 한국인 학살의 가해자와 피해자 증언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이 교수는 “연구에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면서 역사는 배우면 배울수록 퍼즐 같다는 생각과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예를 들어 피해자들의 정확한 숫자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역사를 경험한 사람들은 이야기 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들을 의무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한·일 역사와 관련 사람들이 감정대립을 넘어서 역사를 사실적으로 깨우치고 사람을 사람으로 이해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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