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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라운지] 한국인 평균 키

영국의 지리학자 비숍은 1897년에 나온 '조선과 그 이웃들'이란 책에서 당시 한국 남성의 평균 신장을 163.4cm로 기록하고 있다. 또 프랑스 고고학자 부르다레가 남긴 1904년 기록에는 일본인 중국인보다 큰 162cm로 나와 있다.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가 400여 년전 조선 중기 때도 한국인의 키는 이 때와 별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임진왜란 당시 격전지였던 부산 동래성 터에서 발굴된 당시 조선인 유골들의 평균 키도 남성 163.5cm 여성 153.4cm였다.(당시 한국인의 평균 키는 '왜인'이라 불리던 에도시대 일본인 평균 키보다 8~10cm나 더 컸다고 한다)

20세기 들어 한국인의 키는 조금 더 커지긴 했지만 1970년대까지도 남자 평균 키는 여전히 160cm 후반대에 머물렀다. 여자 역시 160cm를 넘지 못했다. 그러다 경제성장과 보조를 맞춰 80년대 이후부터 비약적으로 커지기 시작해 지금은 이스라엘에 이어 아시아권에서는 최고의 평균 키를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 얼굴은 계속 작아지고 다리는 길어지면서 서구형 체형에 계속 가까워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20대들은 같은 키의 50대에 비해 다리가 2cm나 더 길었다. 이번 조사의 결론은 아무리 영양상태가 좋아져도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한국인의 키가 더 이상은 자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젠 외국 나가도 더 이상 키 작다는 소리는 안듣게 됐으니 이것만 해도 어디인가.



문제는 북한이다. 10대들의 평균 키가 남한 아이들에 비해 10cm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하니 이러다간 더 이상 같은 민족이라 부르기도 힘들게 될까봐 두렵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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